영하 40도를 넘나드는 러시아에서 지금 경험할 수 있는 것(+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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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40도를 넘나드는 러시아에서 지금 경험할 수 있는 것(+사진)

 

흔히들 겨울의 '러시아' 하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베리아의 혹한'을 떠올리게 됩니다. 사실 러시아는 정말 추운 것이 사실이고 특히 겨울에 혹한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기 때문에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지역도 있지만 우리가 잘 아는 모스크바와 같은 대도시는 겨울에 혹한은 일상적인 일일 뿐이죠.  


이처럼 혹한이 일상화되어 있는 러시아인들에게 추위는 더이상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그 추위를 대하는 러시아인들의 생활방식은 여행객들을 놀라게 해주기에 충분하다고 합니다. 과연 악명높은 '러시아의 겨울'을 러시아인들은 어떤 모습으로 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폭설, 혹한... 러시아의 겨울 도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겨울의 혹한을 가장 잘 보여주는 도시라고 알려져 있죠. 이곳에서는 겨울이 시작되면 거의 넉 달 계속된다고 하며, 겨울동안 눈이 오는 날은 평균 50일이 넘는다고 합니다. 때때로 하룻밤 사이에 40cm의 폭설이 내리는 경우도 흔해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눈때문에 생긴 극심한 교통정체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모스크바 공공시설 담당부서는 제설작업에 전력을 기울이는데 눈이 오기 시작하자마자 부서는 바로 제설차를 가동한다고 합니다. 이제 막 내린 눈이 몇십분안에 3~5cm 정도로 되고 몇시간만 지나면 수십cm가 되는게 일상이기 때문에 바로 치우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겨울에 모스크바의 도로에서는 수시로 제설차가 지나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겨울만 되면 '노숙자'들을 보기 힘들다

당연한 얘기지만 혹한의 겨울이 되면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러시아의 겨울을 나야하는 노숙자들은 그야말로 생과사를 오가는 순간을 보내야하는데요. 현재 러시아에서는 노숙자들이 살아가기 좋은 여건이 아닌데 그 중 한 이유는 이들을 위한 시설들이 매우 부족해 먹고 입고 자는데 필요한 생필품들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주변의 불량배들이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사기 혹은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

노숙자들은 이들을 피하면서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그 방법이 바로 맨홀밑 하수구입니다. 하수구에는 따뜻한 대형 난방 파이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아 그 주변에 온도가 높아 생존하기 좋으며 지하이기 때문에 불량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소독약, 화장품을 마셔?

 

돈이 없는 노숙인들에게 최대의 적인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따뜻한 지하 하수구는 부족합니다. 혹한의 겨울에 5명 혹은 10명이 한 매트리스 안에서 이불을 덮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웅크려 자도 아침이되면 몸이 얼어붙는 건 어쩔 수 없죠. 그래서 이들은 얼어붙은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보드카를 나눠 마시기도 하지만 돈이 충분하지 않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MBN '스킨로션' 마시고 집단 사망한 러시아인>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노숙자들은 소독용 알코올이나 약국에서 구할 수 있던 팅크 (알코올에 혼합해 약제로 쓰는 물질), 아니면 이런 알코올이 포함된 로션을 마셔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몸에 안좋은 이런 물질을 마시면 탈이 나는 것은 당연한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루가 24시간? 16시간? 

겨울에 모스크바를 더더더! 춥게 만드는 것은 바로 매우 짧은 낮시간입니다. 겨울에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최대 여섯시간 정도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데요. 보통 아침 열시가 다 되어서야 해가 뜨고 오후 세시가 지나면 해가 떨어질 준비를 합니다.

 

보통 새벽내 크게 떨어진 기온을 낮시간 태양이 좀 데워줘야 살만한데 짧아도 너무 짧은 시간때문에 따뜻해질 틈이 없죠. 더군다나 겨울에는 이틀에 한번꼴로 눈이 내리던가 아니면 날씨가 흐린데 이것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하루에 해를 보는 것은 매우 선택받은 사람만 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한 겨울에 모스크바는 하루가 매우 짧은 것 처럼 느껴지죠. 이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은 모스크바를 밤의 도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잔인하게 춥지만 음식맛은 최고

 

춥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먹는게 너무나 중요한 러시아. 우리나라처럼 뜨거운 라면을 먹고 싶기도 하지만 겨울에 쉽게 차가워지고 의외로 열량도 부족하다고 하죠. 그래서 전통적으로 러시아 사람들은 특별한 수프를 먹게 되었는데 '보르시'라는 스프가 바로 그것입니다.

 

땅이 척박해서 야채도 별로 없는 러시아에서는 있는 야채와 고기(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를 듬뿍 넣고 끓여먹는 스프가 바로 보르시인데요. 눈에 보이는 모든 야채들을 모두모두 넣고, 기름기도 충분한 고기(돼지, 소고기등) 뚝뚝 잘라 넣으며 거기에 소모된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마요네즈에 사우어크림을 섞어 조금은 느끼하게 먹는 음식이 바로 이 수프입니다. 

보통 러시아라고 해도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에 여행을 가면 이런 음식의 참맛을 느끼기 쉽지않은데 혹한의 계절에 가게 되면 음식의 진정한 맛을 알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패스츄리 퍼프를 위에 씌워서 오븐에 넣고 구워서 매우 강한열을 가하고 그 열이 빠져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먹는 스프의 맛은 최고라고 합니다. 

 

 

또 즐길 수 있는 의외의 음식. 바로 한국 라면입니다. 보통 추운 지방일수록 마요네즈에 대한 인기는 뜨거운데 이는 우리몸의 지방이 따뜻한 나라보다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데요. 그래서 지방이 많이 들어있으며 고소한 맛을 내는 마요네즈도 러시아 사람들의 필수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필수라고 생각하다 보니 마요네즈를 자신들이 좋아하는 식품에 넣어서 먹는데 러시아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라면에도 마요네즈를 넣어 먹는것이 인기라고 하네요.

 

러시아 현지에서는 폭발적으로 사랑받는 마요네즈+도시락 조합을 실제로 먹어본 한국 사람들은 

살짝 치즈라면의 고소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라면 본연의 매콤함이 사라져 버려 입맛에 맛지않다.

 

느끼함의 정도가 파파존스 피자의 맥앤치즈 신메뉴 급에 달한다

라고 했는데 추운 겨울에 러시아 현지에서 먹는 오묘한 한국 라면의 맛은 한번 먹으면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